오산 세교 마라 전문점 '서사부 마라탕', 나의 마라탕 첫 입문
마라맛을 대만에서 처음 보고 크게 데어 한국에서 마라 들어간 음식은 전혀 먹지 않았던 나.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마라샹궈에 빠져 마라샹궈를 종종 사먹곤 했다.
그리고 마라샹궈가 비싸 쿠캣에서 가성비 마라샹궈를 즐기고 있었는데.
▼ 가성비 마라샹궈 즐기던 포스팅
연휴 사이에 낀 평일, 남편은 쉬고 아이들은 원에 갔다.
점심에 뭐 맛난 걸 먹을까 하다가 집 앞에 마라탕 집이 있는게 생각이 났다.
마라탕은 국물이 있어서 대만에서 훠궈에 데였던 나는 시도를 해보지 않았는데 요즘 마라샹궈를 잘 먹고 있으니 한국화 된 마라탕은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도전해 보았다.
집 앞 서사부 마라탕. 체인점이 아니다.
기본 베이스가 사골육수라서 국물의 맛이 담백하고 고소하니 좋다.
앞쪽에 셀프바가 있다. 밥 무료, 가위나 집게도 있어 꿔바로우 같은 걸 알아서 잘라먹기 좋다.
여느 마라탕 집처럼 재료 담는 곳이 있다.
처음.. 가봐서 뭐가 뭔지 몰라 대충 보고 담았는데 배추, 청경채, 고수, 팽이버섯, 목이버섯 등 채소들과 꼬치류 들이 있고 햄, 소시지, 해물완자들, 어묵, 숙주, 치즈떡, 수제비, 옥수수면, 당면들 그 외 여러 가지 재료들이 많다.
나는 잘 몰라서 내가 좋아하는 것 위주로 배추, 청경재, 팽이버섯, 소시지꼬치, 목이버섯, 수제비, 두부면, 넓적 당면, 옥수수면, 분모자 등 넣었다.
다 넣으면 무게를 재고 고기추가 할 건지 물어보는데 나는 소고기로 추가, 신랑은 양고기로 추가했다.
고기추가는 100g 3000원이다.
나의 2단계 마라탕. 처음이라 약한 걸로 시도해 보았다.
사골국물 베이스라 국물이 좀 하얗다. 2단계라서 빨간색이 좀 덜하다. 신랑은 3단계로 먹었고 매운걸 잘 먹지 못하는 편인데도 마라맛이 적당히 잘 느껴지고 먹을만하다고 하더라.
내가 먹은 2단계 마라탕은 마라맛이 조금 느껴지고 전혀 맵지 않았다. 그런데 콧물은 왜 났지?
하여튼 고소하고 부드럽고 담백하고 마라맛 살짝 첨가된 맛있는 마라탕. 다음에는 나도 3단계를 시도해 봐야지.
그리고 여기 꿔바로우 맛집이다. 꿔바로우 바삭하고 쫀득하고 너무 맛있었다. 작은 걸로 시켰고 12000원이다.
처음 먹어봐서 잘 몰라서 마라탕에 너무 많은 재료를 넣었더니 배가 진짜 너무 불러서 꿔바로우는 거의 남겼다.
포장을 부탁해서 집에서 저녁에 에어프라이어 돌려 또 먹었는데 역시 맛있다.♥
큰일이다. 하필 집 앞에 맛있는 마라탕집이. 종종 아니 자주 가서 먹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