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전자렌지로 초코 케이크 만들기, 초간단 레시피
2023년 12월. 곧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온 가족이 a형 독감에 걸렸었다. 막내 빼고.
처음에 막내가 열도 나고 기침도 해서 병원을 갔는데 엑스레이도 찍고 독감검사도 해 보았지만 폐도 멀쩡, 독감도 아니었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고 첫째가 또 열이 나기 시작. 막 힘도 없어 겨우겨우 애를 데리고 병원에 가서 또 독감검사.
이번에는 그 유명? 한 a형 독감 판정이 났다. 큰일 났다. 우리 집에 암 환자도 있는데! 열나면 응급실 가라고 했는데!
당장 신랑과 막내의 잠자리부터 분리. 신랑은 마스크 쓰고 생활, 나는 옆에 딱 붙어서 아이 케어를 했더니 냅다 나도 걸림.
그런데 열심히 마스크 쓰고 지낸 신랑도 걸려버림.. 하 이건 암환자 독감 걸린 케이스로 포스팅을 해야 되는 건데.
TMI 너무 길었네.
여하튼 a형 독감에 걸렸던 아이는 딱 하루 쳐져서 잠만 자더니 두 번째 날부터는 열은 있지만 컨디션을 회복했다. 그렇게 5일 동안.. 집에서 또 방학 예행을 보냄.. 마침 또 크리스마스가 얼마 안 남아 아이랑 만들기에도 쉬운 케이크에 도전해 보았다.
반죽만 만들면 나머지는 전자레인지가 다 알아서 함..
반죽은 제티와 핫케이크가루, 그리고 약간의 우유와 계란 한 알만 있으면 된다.
생크림은 사서 해도 되는데 전날 아이에게 우리 케이크도 만들어보자~ 했더니 바로 다음날 만들자고 하도 졸라서 다음날 배송 오는 쿠팡을 뒤져봤으나 생크림이 없어 ㅠㅠ 생크림 믹스를 샀다.
준비물은 다 쿠팡에서 구입함.
초간단 레시피!
1. 제티 스틱 4 봉지, 핫케이크 가루 4스푼, 우유 반컵, 설탕 반 스푼, 계란 한 알 깨서 잘 섞어 반죽 만들기.
2. 전자레인지 용기에 오일 펴 바르고 만들어 둔 반죽 붓기.
3. 전자레인지 4~5분 돌리며 익었는지 확인하기. 뜨거움 주의.
4. 빵을 그릇에 옮기고 생크림 발라준 뒤 좋아하는 과일이나 쿠키로 꾸미기.
끝!
내가 재료 일단 다 때려 넣고 울 첫째가 열심히 저음. 사실 젓기만 하면 완성.
다 저은 반죽을 전자레인지 용기에 넣고 돌림. 반죽 양이 꽤 돼서 알아서 좀 줄이면 될 것 같다. 우리는 다 들어가는 용기가 네모라서 네모 케이크가 됨. 그리고 생크림 믹스에 우유를 넣고 핸드믹서로 열심히 흔들었더니 생크림이 됐다.
전자레인지에서 익어 나온 빵에 생크림을 열심히 바름.
그리고 과일을 올릴까, 과자를 올릴까 했더니 과자를 올리고 싶다는 울 애기.
오레오를 열심히 부셔서 올렸더니 우와 꽤 그럴 듯 해! 했더니만, 우리는 마음이 급해 빵이 다 식지도 않은 위에 생크림을 발라서 크림이 다 흘러내림.. ☆일단 빵 반죽이 완성되면 한 김 식히고 생크림을 바르시오. ☆
어쨌든 쉽게 만든 케이크와 함께 사진도 찍고! ^^
이때 사둔 제티와 핫케이크 가루로 1월 신랑 생일에도 수제 케이크를 만들었다는 거!
두 번째 만들고, 아이 없이 혼자 만들었더니^^ 훨씬 완성도 있게 만들어졌다. 양은 조금씩 줄여서 저때의 반만 하게 만들었다.
사실 우리 가족은 신랑 빼고 케이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렇게 만드니 훨씬 가성비 있고 좋더라. 맨날 비싼 케이크 제과점에서 사서 기념하고 그때 한 입 먹고 나머지는 버림..
그치만 이 초코 케이크는 아이들이 그 자리에서 뚝딱 다 먹어치워 버렸다. 맛도 정말 맛있다.
아이들이 초코케이크를 좋아하니 사두고 충분히 활용할 수 있어서 좋다. 생크림 믹스도 너무 많아 반만 썼는데 이번 생일에 나머지 반을 써버렸다. 깔끔!
요즘 케이크 너무 비싸고, 사놓은 케이크가 항상 남는다면? 직접 간단하게 만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너무 쉽고 맛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