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일기 #5 삼성서울병원 암환자 포레힐 요양병원 입원, 비용
삼성서울병원 대장암 수술 후 퇴원. 그리고 바로 요양병원에 입원했다.
삼성서울병원 근처에는 서울아산병원도 멀지 않은 곳에 있어 요양병원이 정말 많다.
나는 통원도 생각해서 거리기준으로 근처 암전문 요양병원을 3군데 정도 골라 전화로 상담 후 결정했는데
송파에 있는 포레힐 요양병원으로 결정했다.
일단 결정한 이유는 상담해 주시는 분께서 너무 친절하게 상담을 해 주시고 이것저것 많이 물어봤는데 적극적으로 답변해 주셨다. 정말 오시길 바란다는 마음이 느껴진다고나 할까?
아주 가까웠던 한 곳은 상담전화를 했는데 진짜 올 거니? 가격은 이런데 올 거야? 약간 이런 게 느껴졌고, 다른 곳은 그냥 기계적이었다. 사람마다 요양병원을 결정하는 기준은 있겠지만, 나는 너무 친절하고 정말 사람과 사람의 대화처럼? 잘 상담해 주셔서 이곳으로 결정했다.
내가 상담할 때 물어봤던 것들은 병실 가격, 병원까지의 셔틀, 대장암 환자인데 식사는 어떻게 나오는지, 세탁여부, 요양병원 안에서 따로 해 주는 것이 있는지, 근처 산책할만한 곳이 있는지, 면회, 외출은 어떻게 되는지 등등이다.
송파 포레힐요양병원은 또 리뷰에 친절함과 더불어 음식이 좋다~ 밥이 잘 나온다. 이런 평이 참 많았다.
신랑은 대장암 환자라서 막 많이 먹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잘 나와준다고 하면 하루 세 끼 먹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이것도 좋게 생각됐다.
실제로 내 부탁으로 신랑이 병원에 있을 때 나온 식단을 몇 개 찍어줬었다. 집에 오면 식단을 참고해서 식사를 챙겨주려고 부탁했는데 사진을 보면 영양가 있게, 푸짐하게 나오고 참 맛있어 보인다. 식사는 식당에 내려가서 해도 되는데 거동이 불편하거나 해서 요청하면 병실에도 가져다주신다.
그리고 병원 내부도 몇 장 찍어줬다. 혹시나 나중에 블로그에 쓸까? 싶어서 부탁했는데 이렇게 쓰게 됐다.ㅋㅋ
처음 병원에 도착하면 병원 바로 앞에 차를 댈 수 있어 그쪽에 차를 대고 들어갔다.
건물에 따로 지하주차장이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아마 없는 듯하다. 그리고 들어가면 오른쪽 사진과 같은 넓은 상담실이 나오는데 오빠가 퇴원하고는 부모님과 나랑 같이 갔다.
그렇게 첫날, 모두 함께 상담실장님과 상담도 하고 원장님, 담당의 선생님과의 면담도 한다. 원장님이나 담당의 선생님과는 현재 몸상태와 치료방향이라던지 여러 가지 건강에 관련된 면담을 나눈다. 매일매일 회진이 있어 수술 끝나고 회복하는 단계인 신랑의 몸상태를 매일 확인해 준다는 게 안심됐다.
그리고 상담실장님과는 금액 및 여러 가지에 대해 상담을 하는데 너무 친절하시고, 환자의 입장에 잘 맞춰 설명해 주시니 아마 이용하시는 분들 모두 만족하실 듯하다.
내돈내산으로 이용했는데 정말 만족스러워 이렇게 포스팅도 남긴다.
결과적으로 나중에 요양병원 비용을 대부분 실비로 돌려받았기 때문에 요양병원을 이용하길 너무 잘했다고 생각이 든다.
비용부담 없지, 환자 몸상태 매일 챙겨주는 선생님도 계시지, 매일매일 건강한 식단도 있고, 안에서 면역주사라던지 도수치료 등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상담해서 받을 수도 있고 암환자가 지내기에는 정말 최적의 요양병원이라고 생각한다. 대만족.
이런저런 병원 내부 사진들.
신랑이 이용하면서 느낀 점은 최근에 지어진 건물은 아니기 때문에 엄청 반짝반짝 새것 같은 느낌이 들지는 않지만,
병원 자체는 깨끗했고 이용하는데 불편함은 전혀 없다고 한다. 병원이 송파나루 역 근처에 있어서 주변에 시장도 있고 다이소나 은행, 편의점 등 편의시설이 충분히 있어 산책하면서 둘러보는 재미도 있었다고 한다. 필요한 물건들을 가서 사기도 했다. 입원하고 나서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서 롯데타워 가서 패딩도 사고, 안에 이너로 입을 옷도 사고, 다이소에서 슬리퍼도 사고, 필요한 건 근처에서 모두 구할 수 있었다.
병실은 1인실을 쓸까 하다가 2인실을 선택했다. 예민한 나였으면 무조건 1인실을 썼을 텐데ㅎㅎ 신랑은 그런데 무던하기도 하고 2인실로도 충분할 것 같다고 해서 2인실로 선택했다. 내부는 이런 식으로 생겼는데 커튼을 치면 또 아늑한 나만의 공간이 되는 듯.. 신랑은 운동을 또 열심히 해야 돼서 오전, 오후 밖으로 자주 나가 산책했다.
나는 집에 아기들이 있어 함께 있을 수 없었지만 보호자 1인은 함께 상주할 수도 있다.
요양병원에서 2주 있었는데 내 맘 같아서는 집에 아기들도 있고 푹 쉴 수 없을 것 같아 1~2주 더 있다가 오길 바랐지만, 신랑이 워낙 활동적이고 외향적인 편이라 몸이 회복되고 잘 움직일 수 있게 되자 병원에 갇혀있는걸 좀 답답해해서 더 있지 않고 퇴원했다. 이용한 신랑도 대 만족, 보호자인 나도 대 만족이다.
멀리 지방에 사시는 암환자분들이나, 수술 후 거동이 불편할 때 요양병원에서 어느정도 회복이 될 때까지 머무르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실비보험이 있다면 요양병원은 비용 걱정없이 맘 편히 이용해도 될 것 같다. 우리도 요양병원이라는 곳을 처음 가보고 비용도 전혀 모르고 어떤 시스템인지 몰라 여기저기 전화 걸어보고 상담했는데 일단 포레힐 요양병원을 이용한 결과 비용에 대한 부담은 전혀! 없는 걸로! 대만족, 왕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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