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진짜 오랜만에 한다.
첫째 생일이 7월 15일이라 그날 딱 맞춰서 용인에 있는 포레스트 벨 예약을 했다.
생일 지나고 조금 있다가 유치원 방학을 해서 이래저래 포스팅을 못 하다 보니 게을러져서 이제야 적는 포벨 후기.
일단 용인에 있는 포레스트 벨은 농장인데 아이들이 즐기기 좋은 농장이다.
요즘에 이런 농장을 팜크닉이라고도 하는데, 피크닉 온 것처럼 여러 가지 먹으면서 놀기 가능!
시기별로 딸기, 블루베리 등 농작물을 수확할 수도 있고 상추 따기 등 여러 가지 농작물 체험이 가능하다.
그리고 수확체험 말고도 아이들이 즐길 거리가 많다. 모래놀이, 붕붕카, 트램펄린 등 야외에서 즐기는 키즈카페? 정도의 느낌.
나는 여기를 작년 가을 할로윈 시즌에도 다녀왔었는데, 작년 10월 20~21일 가평 여행을 다녀오면서 포레스트 벨도 들려 여행 마무리를 지었었다. 그 당시 너무 재밌게 놀고 만족스러워 다음에 또 가야지~ 하다가 예약이 어려워 못 갔었고, 올해 들어 여러 가지 팜크닉 농장이 생기고 여름에 비가 많이 와 예약이 좀 수월해져 도하 생일에 맞춰 예약하고 다녀온 것이다.
작년 하늘이 너무 이쁘고 날씨도 좋았던 포레스트 벨 사진들.
웰컴카드도 넘 이뻤다 ㅎ.ㅎ
이용시간은 3시간 30분, 입장료 안에 각자의 음료 1개씩과 라면 한 봉이 포함이다.
예쁜 하늘과 함께 했던 작년 가을 포레스트 벨.
마당에 비눗방울 나오는 기계가 있어 비눗방울이 계속 나와 사진도 더 이쁘게 찍었다.
울 애기들 작년사진 보니 너무 아기아기 하넹.
왼쪽에 있는 텐트? 가 우리가 배정받은 자리였다. 이렇게 생긴 텐트는 두 개? 정도 있던 것 같다.
오른쪽 사진 뒤에 보이는 투명하고 이쁜 텐트? 들이 더 많음. 저기 배정받고 싶었는데 자리 배정은 선착순이었던 것 같다.
나는 여행길에 오느라 좀 늦어서 여기 텐트에 배정받음. 근데 안에 넓고 전기장판도 깔려있어 따뜻하고 아늑했다.
이렇게 마당에 각자 배정받은 텐트에서 먹고 놀기 가능.
바베큐를 원하는 텐트 앞에서 구워 먹을 수도 있었다. 우리는 처음 가보는 거라 그냥 샌드위치와 빵, 커피 등을 사서 갔다.
텐트 안에서 먹고 즐기며 놈.
포레스트벨 본 건물에서는 그 당시 할로윈 시즌이라 할로윈 비누 만들기 체험도 했었다.
열심히 만드는 울 첫째. 둘째는 너무 어려 나랑 밖에서 놈.
마당 말고 커~다란 비닐하우스가 또 있는데 그 안에는 이렇게 여러 가지 장난감과 탈 것, 모래놀이, 트램펄린 등이 있어 즐기기 좋았다.
우리는 마지막 타임이라 불꽃놀이까지 야무지게 하고 갔다.
작년 가을 사진이 너무 이뻐 참고하려고 몇 장만 고른다는 게 엄청나게 많아졌다.
어쨌든 여기까진 작년 가을 사진이고, 올해에도 잔뜩 기대감을 갖고 예약했다.
근데 올해 6~7월 비 진짜 많이 왔었다. 하필 우리가 예약한 날에도 비 소식..
그래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큰 비닐하우스 안에 커다란 물놀이장을 만들었다는 걸 봐서 물놀이도 하고, 그 안에 놀거리 많겠지? 하는 마음으로 갔다.
비가 그치길 바랐으나 전날부터 계~속 내렸다 잠깐 멈췄다를 반복하여 도착해서 보니 마당은 이미 너무 젖어있고,
그 당시 블루베리 수확을 할 수 있었으나 비가 와서 못함.
작년 가을 텐트 배정해 주듯이 올여름에는 야외 테이블을 배정해 줬는데 비가 와서 도통 쓸 수가 없었다.
근데 이 야외 테이블 말고는 다른 곳에 갈 데가 없음..? 우리의 자리라는 게 없었다.
일단 갖고 온 짐들과 싸 온 음식들은 비 내리는.... 이 야외 테이블에 올려두고..
파라솔은 펴져 있었으나 앉는 곳은 다 젖어 앉을 수 없고, 테이블 위에 짐과 음식들 정도만 비를 안 맞게 할 수 있었다.
비가 오니 우리가 놀 수 있는 공간은 이 큰 비닐하우스뿐.
비닐하우스 뒤 쪽에는 이렇게 탈 것 몇 개랑 탈의실로 사용되는 텐트 하나가 있고, 앞 쪽에 커다랗게 에어바운스 물놀이장이 있다. 각자의 앉을 곳은 없음..ㅠㅠ
일단 옷을 갈아입혀 물놀이 시작.
물놀이는 또 신나게 했다. 아빠만 들어가서 아이들이랑 즐겁게 놀기.
엄마는 앉을 곳이......... 일단 짐은 비 오는 밖 테이블에 있고, 수건이랑 몇 개만 들고 들어와서 물놀이장 주변 의자를 끌어다가 근처에 앉아 있었다.
우리 둘째는 깊은 물에 들어가는 걸 처음에 너무 싫어해서 아기 풀장이라고 옆에 두 개 낮은 거 있길래 들어가 놀 게 해줄라고 했는데 하나는 바람이 다 터져서 쓸 수가 없고, 하나는 물이 너무 차가워서 들어갈 수가 없었다. 문의해도 해결된 건 없었다... 계속 꼬셔서 겨우겨우 형이 들어가는 물놀이장에 들어가서 놀았음. 너무 실망스러웠던 시설.
그렇게 놀다가 블루베리 체험은 못 하지만 상추 수확 체험을 할 수가 있어 시간 맞춰 상추 수확하러 감.
상추도 열심히 따고, 마지막에는 마당에서 청개구리도 잡음. 너무 좋아함. ㅎㅎ
마당에서 뛰어 놀 수만 있었어도....
이날 비가 엄청 많이 내리지는 않았는데 오락가락 그쳤다가 확 쏟아졌다가 조금 내렸다가 날씨가 아주 문제였다.
이번에 생일 당일에 맞춰 예약한 거라 작년에는 생일자 축하해 주는 이벤트가 있어서 이번에도 그런 걸 할 수 있는지 사전에 문의했더니 준비해 주시겠다고 했다. 아직 안 없어졌구나~ 하는 너무 기쁜 마음으로 처음 입장할 때부터 문의를 했다.
그런데 뭔가 처음 듣는 듯한? 느낌으로 아 그러냐, 그럼 몇 시쯤 준비해 드리겠다. 얘기해 주셔서 사전에 얘기를 했는데 어떻게 된 건가...? 하는 불신의 마음으로 ㅎㅎ 기다렸다. 그런데 몇 번 시간이 미뤄지고 수확 체험 다음에 준비해 주시기로 했는데, 수확 체험을 하고 나서 아무것도 없어 다시 여쭤봤더니 지금 해 드리겠다. 해서 준비된 생일상.
조각케이크와 생일안경, 그리고 벨리곰 초콜릿. 그리고 생일 축하 노래가 나와서 첫째가 너무 좋아했다.
작년 생일자 이벤트는 뒤에 플랜카드도 걸려있고 해서 나는 포벨 본 건물 안쪽 한 켠에 플랜카드가 걸린 생일 축하 존이 따로 있는 줄 알았더니 그건 아니었다. 그냥 테이블 위에서 소박하게 이뤄진 생일상.
뭔가 원래 없는 건데 떼써서 지금 급하게 당장 받아낸 것 같은 느낌이라 조금 아쉬웠다.
사실 작년 이벤트만 보고 문의했던 거라 올해는 없어졌다고 해도 그러려니 했을 텐데, 아직 있다고 준비해 드리겠다고 해서 애기가 좋아하겠다~ 하고 너무 기뻐했었는데, 사전에 문의해서 얘기가 된 상황인데도 뭔가 내가 계속 물어보고 언제 될까요? 언제쯤 준비될까요? 하면서 받아낸? 느낌이라 좀 아쉬웠다. 직원분들은 친절했는데.. 뭔가 상의가 안된 느낌. ㅠㅠ
그래도 울 첫째가 몹시 좋아했으니 다행.
그리고 뭘 먹어야 되는데 밖의 테이블은 쓸 수가 없고, 그렇다고 안에 비닐하우스에도 먹을 곳이 없어 이 건물에서 먹어도 되냐고 여쭤보니 된다고 해서 안에 들어와서 싸 온 음식들을 먹었다.
마트에서 샌드위치랑, 탕수육 같은 걸 팔아 여러 개 사 와서 먹었고, 안에서 라면도 끓여 먹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3시간 30분 이용에 각자 음료수 1개씩, 그리고 라면 한 봉 포함이었다.
테이블에서 열심히 먹고, 한편에 놓여있던 자석 낚시놀이 조금 함.
다시 돌아가서 또 조금 물놀이도 하고 안에서도 놀고.
내가 불편함을 느낀 것과 달리 아이들은 그냥저냥 잘 논 듯하다.
이건 아마 날씨의 탓도 있는 것 같은데 야외로 놀러 갔는데 비 오는 날이라 안에서만 놀아야 하니 놀 게 한정적인 것.
근데 어쨌든 여름에 비가 많이 오는데 비 오는 날 문을 닫지 않고 영업한다고 하면, 비 오는 날을 대비해 시설준비를 좀 해야 되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 각자의 가족공간을 작게나마 큰 비닐하우스에 만들어 줬으면 좋았을 텐데. 비닐하우스 안에서는 그냥 의자 몇 개만 있어 거기 앉아서 애들 바라보는 것 말고는 뭘 할 수가 없었다. 애들이 놀다 나와서 쉬거나 뭘 먹을 곳도 없고, 놀잇감도 너무 없었고.. 그냥 물놀이가 전부.
비가 안 왔으면 마당을 이용해서 모래놀이도 하고 뛰어놀고 사진도 많이 찍었을 텐데, 날씨 탓도 있겠지만 너무 아쉬웠다.
여하튼 이 글을 적고 있는 지금도 비가 와서 그날이 생각난다.
여름도 다 끝나고 지금 포레스트벨도 물놀이장은 다 끝났고 재정비 중이더라.
한 여름 비 오는 날의 포레스트 벨은 진짜 물놀이 좋아하는 물개 같은 아기를 가진 가족이 가면 만족할 곳이었다.
우리 아기들은 물놀이를 엄~~ 청 좋아하진 않고 적당히 좋아하는 편이라 물놀이 조금 하고 밖으로 나오고 그랬는데 밖에 나와서 할 게 진짜 없었다. 붕붕카나 몇 번 타고 또 꼬셔서 물놀이하게 해 주고..
작년 가을 포레스트 벨 너무 만족스러웠는데, 비 오는 날 온 내 탓이지.. 싶다가도 비 오는 날 할인해주는 것도 아니고 같은 값 90000원 주고 왔는데 ㅠㅠ 뭔가 아쉬움. 신랑은 여길 9만원을 주고 왔냐고 ㅋㅋㅋㅋㅋㅋㅋ 했지만 나는 가을에 와보지 않았냐며 비와서 그렇지 쉴드쳤다....
올해 여름, 비오는 날 이용한 포레스트 벨은 매우 아쉬웠지만, 그래도 역시 아기들이 놀기 좋은 곳이다.
날씨가 좋았던 여름 후기 보니 정말 좋아 보이더라. 아쉬움.
아쉬운 마음을 담고 올해 여름, 용인 포레스트 벨 비 오는 날 이용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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